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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리의 하루는 차별로 가득해

등굣길부터 잠들기 전까지, 일상 속 차별을 마주하는 시간

  • 지은이 태지원
  • 출판사 데이스타
  • 분야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경제
  • 출간일 2026년 7월 20일
  • 판형 및 쪽수 148*210mm, 196쪽
  • 정가 16,800원
  • ISBN 979-11-6827-466-2 (4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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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왜 하필 제일 사람 많을 때 시끄러운 시위를 할까?

칭찬인데 뭐 어때? 외모 이야기는 왜 문제가 될까?

노 키즈 존, 아이들이 없으면 정말 조용하고 편할까?

 

뉴스가 귀에 꽂히고, 신문이 술술 읽히기 시작한다!”

등굣길부터 잠들기 전까지 만난 일상 속 장면들로

차별의 말을 짚어 내고 인권 감수성을 길러 주는 책

 

이 책은 차별은 뉴스에 나오는 거대한 사건이나 특별히 나쁜 사람들만 저지르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일상 속에도 차별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쉽고 생생하게 알려 주는 책이다. 주인공은 아침 등굣길 지하철에서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마주하며 불편함과 권리가 충돌하는 문제를 생각하고, 교실에서는 피해자 같지 않다라는 말을 들으며 우리가 피해자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돌아본다. 급식실에서는 맛있는 한 끼 뒤에 가려진 노동의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 전학 온 친구를 향한 무심한 말들 속에서 인종과 문화에 대한 편견을 깨닫게 된다. 하교 후에는 남자답게”, “요즘 애들”, “장난인데 왜 예민하냐같은 익숙한 말들 속에 숨어 있는 성차별, 세대 혐오, 관계 폭력의 문제를 친구들과 함께 고민한다.

이처럼 주인공이 하루 동안 직접 겪는 여러 일을 통해 차별은 결코 멀리 있거나 거창한 사회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주고받는 말과 시선, 태도 속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풀어낸 이 책은 독자가 그의 하루를 따라가며 자신의 하루 역시 돌아보게 만든다. 책을 덮고 나면 아무렇지 않게 들리던 말들이 다르게 들리고, 당연하게 지나쳤던 장면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차별을 알아보는 눈과 타인을 이해하는 넓은 시야를 길러 주는 생활 밀착형 교양서가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오전 8, 아무렇지 않게 지나친 순간, 정말 괜찮았을까

(1) 왜 하필 사람이 제일 많을 때 시끄러운 시위를 할까 #이동권 #장애인 차별

(2) 웃지도 않고 내내 힘들어 보여야만 피해자인 걸까 #피해자다움 #2차 가해

(3) 급식이 빵으로 대체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 #노동 가치 #보이지 않는 노동

(4) “한국 사람 다 됐네정도면 좋은 말 해 준 거 아닌가 #인종·문화 편견 #이주 배경 차별

 

2장 오후 1, 당연하다고 믿었던 기준, 누구의 기준이었을까

(1) 예뻐지면 좋은 거잖아, 외모 관리가 왜 문제일까 #외모 차별

(2) 결국 노력한 사람이 잘되는 건데, 그게 불공정이라고? #능력주의

(3) 왜 아직도 남자답게’, ‘여자답게를 강요할까 #성 역할 고정 관념

 

3장 오후 4, 거리로 나오면, 차별은 더 또렷해진다

(1) 가난한 사람을 불쌍한 사람으로 보는 게 나빠? #계층 차별

(2) “그 사람들 좀 위험하지 않아?”라는 말이 왜 자연스러울까 #중국 동포 차별

(3) 노 키즈 존, 아이들이 없으면 정말 조용하고 편할까 #어린이 차별

(4) 내가 지잡대가기 싫다고 말하는 게 무슨 잘못이라고 #학벌 차별

 

4장 저녁 9, 하루를 돌아보니, 나도 그 안에 있었다

(1)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되는 거지, 틀린 말은 아니잖아? #직업 비하 #노동 차별

(2) 장난으로 한 말인데, 그렇게까지 기분 나쁜 티를 낸다고? #관계 속 차별 #감정 무시

(3) ‘요즘 애들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냥 기분이 나빠 #세대 차별

 

에필로그

상세이미지


 

저자

태지원

한국교원대학교 일반 사회교육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다. 대학 졸업 후 중·고등학교에서 사회 교사로 경제, 사회문화, 역사, 지리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이 자칫 지루하게 생각하거나 암기 과목으로 여기는 사회 과목을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 이러한 소망으로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평범한 말들의 편 가르기, 차별의 말들》,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 《자본주의 사회, 빈부격차는 당연한 걸까?》, 《자본주의를 부탁해!》 등을 집필했다. 전국사회과교과연구회에서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독도를 부탁해》, 《미술관 옆 사회교실》, 《경제 선생님, 스크린에 풍덩!》 등을 펴냈다.

책 속으로

나 역시 장애인 이동권 시위 뉴스를 볼 때마다 궁금했어. 장애인 단체는 왜 비장애인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요란스러운 시위를 하는 걸까? 이런 방식으로 비장애인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는 있는 걸까? (p19)

아이들이 궁금해한 건 단 하나였지. 누가 처벌받을까? 익명 계정으로 다들 이야기했으니 범인을 잡기 어렵겠지? 계정 운영자 역시 익명이니 당연히 찾기 어려울 거야. (p31)

아이들이 현우를 흘끔흘끔 바라보다 이윽고 한두 명씩 현우 책상을 에워쌌어. 아이들은 현우에게 호기심 어린 질문을 던졌지. “현우야, 한국 오니까 어때? 신기한 거 많지?” (p55)

아파서 체중이 변한 건데, 그걸 게으름이나 프로 정신 부족, 팬들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으로 연결하다니! 그러면 날씬한 몸은 성실함의 증거고, 조금이라도 불어난 몸은 나태함의 상징이란 건가? 나는 희수의 평소 언행이 떠올라 더 언짢아졌지. 평소 우리에게도 “살이 빠졌네.”, “피부가 뒤집어졌네.” 식의 얘기를 하면서 외모 평가를 할 때가 많았거든. (p71)

인터뷰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어. 내겐 클릭 한 번이면 열리는 유명 강사의 인터넷 강의나 최신판 참고서가, 누군가에게는 며칠 밤 아르바이트 급여와 맞바꿔야 하는 선택지라니! 똑같이 24시간을 살지만 누군가는 깨끗한 트랙 위에서 운동화를 신고 뛰고, 누군가는 맨발로 트랙 위를 달려. 그런데 단순히 결승선에 도착한 숫자만으로 실력을 따지는 게 공정한 걸까? 그 숫자를 만들기 위해 각자가 기울이는 노력이 이토록 다른데 말이야. (p86)

언젠가 다른 친구의 얘길 들은 이후로 연우는 공을 무서워하는 것 같았어. 어떤 때는 공에 대한 두려움보다, 그 공을 다루지 못해 ‘남자 답지 못하다’는 얘길 듣는 걸 더 무서워하는 것 같았지. (p96)

사실 이건 내 객관적인 공포가 아니라, 영화나 뉴스 댓글이 만들어 낸 일종의 필터였던 거 아닐까? 포털 뉴스에 나오는 강력 범죄 기사에는 항상 달리던 조선족을 향한 댓글들, 혐오 발언이 가득했던 시위 뉴스들…. 그런 것들이 내 눈에 자주 보이니 색안경을 썼던 것 아닐까. (p126)

내릴수록 질문과 조언을 가장한 비교의 말들이 끊임없이 눈에 띄었어. 역시 ‘인서울’ 대학에 가야 사람들이 알아주는 건가?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인서울 대학이라고 해서 모두 존중받는 건 아니더라고. 그 안에서도 또다시 새로운 비교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었거든. (p151)

그러고 보니 예전엔 저걸 다 몰카라고 불렀던 것 같아. 마음속으로 ‘몰카’와 ‘불법 촬영’이란 두 단어를 번갈아 생각해 봤어. 무게가 묘하게 달랐어. 몰카라고 부를 때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언급되던 말 같았지. 촬영 당하는 사람이 모른 채 찍는 상태일 테니 가벼운 장난이나 이벤트로 느껴졌어. (p176)

물음표를 끊임없이 던지다 보면 좋은 생각의 집을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언어는 단순히 내뱉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고른 단어라는 벽돌로 만들어진 집과 같으니까요. (p195)

출판사 리뷰

“이 정도 말은 다들 하는 거 아니야?”
무심코 던진 말과 지나친 장면 속에서
차별을 발견하는 청소년 인권 교양서

많은 청소년에게 차별은 뉴스 속 거대한 사건이거나 특별히 나쁜 사람만 저지르는 행동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 책은 주인공 지안이의 평범한 하루를 따라가며,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자주 차별과 마주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등굣길 지하철에서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보며 ‘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학교에서는 “피해자 같지 않다.”라는 말을 통해 피해자를 향한 왜곡된 시선을 돌아본다. 급식실에서는 따뜻한 한 끼 뒤에 가려진 노동의 가치를 발견하고, 전학 온 친구를 향한 무심한 질문 속에서 인종과 문화에 대한 편견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이 보여 주는 차별은 거창하거나 극단적인 모습만을 띠지 않는다. “남자답게 행동해야지.”, “장난인데 왜 예민하게 굴어?”, “노 키즈 존이면 더 편한 거 아니야?”처럼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해 온 말과 태도 속에도 차별은 숨어 있다. 주인공의 하루를 함께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타인을 판단해 온 자신의 시선과 기준을 돌아보게 된다. 차별을 단순히 ‘나쁜 행동’으로 규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질문하며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다.

당연하다고 믿었던 기준을 질문하며
인권 감수성과 사회를 읽는 힘을 기르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차별을 배워야 할 개념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인공이 겪는 사건과 친구들과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인권 감수성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게 된다.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는 권리와 공존의 문제를 고민하고, 외모 평가와 능력주의, 성 역할 고정 관념을 통해 사회가 만들어 낸 보이지 않는 기준을 살펴본다. 또한 노동과 계층, 학벌, 세대 갈등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차별이 개인의 편견을 넘어 사회 구조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게 한다. 정답을 주입하는 대신 “왜 그럴까?”, “정말 당연한 걸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방식 또한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각 장 끝에 마련된 질문거리는 차별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접하며, 타인의 삶을 상상하고 존중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주인공의 하루를 따라가고 나면
세상이 이전과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평소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말들이 다르게 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친구를 놀리며 던진 농담, 뉴스를 보며 무심코 남긴 댓글, 누군가를 평가할 때 사용했던 기준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차별은 멀리 있는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바꿔 나가야 할 일상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차별을 알아본다는 것은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한 일이 아니라, 서로를 더 안전하게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를 건넨다. 자신의 하루를 찬찬히 돌아보며, 타인의 하루를 상상할 수 있는 힘. 그 힘이야말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